거리두기의 지혜

2022. 5. 1. 13:16조운 담임목사님 칼럼

한수운씨의 책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적절한 거리>
“사람을 대할때는 불을 대하듯이 하라.
다가갈때는 타지 않을 정도로 떨어질 때는 얼지 않을만큼만...

디오게네스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사이의 관계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도 상처를 안겨주게 되고
너무 멀리 떨어져도 친해지기 힘들다!'

미국의 존 오트버그 목사님은 그의 책
<우리는 만나면 힘이 됩니다>에서 흥미로운 말을 하였습니다.
<인간은 고슴도치 같다!>
거의 모든 동물은 떼를 지어서 이동합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혼자 다닙니다. 고독을 즐겨서가 아닙니다.
고슴도치도 외로움을 타는 계절이 다가오면, 다른 고슴도치에게 접근합니다.
그때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몸에 돋힌 수많은 가시로 상대방을 찌르기도 하고,
자신도 상대방의 가시에 찔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서로 만나면 상처를 주는 존재.
우리 인간은 정말 고슴도치 같습니다.

고슴도치가 서로의 가시가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듯이
인간관계에도 필요한 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서로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자양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좋은 거리가 있어야 바람이 지나갑니다.

바람이 지나야 썩지 않고 늘 신선한 법.
마구 대하지 않고, 마구 말하지 않는 이 적절한 거리.
이 거리가 바로 "예의"라는 거리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 (고전13:5)

지난달 정부 방역 지침의 결과,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었습니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서는 예의라는 거리를 반드시 지키며
서로를 아름답게 대하는 그런 우리의 삶이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이 건강한 관계로 풍성해지길 소원하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조운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