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2022. 9. 2. 10:54조운 담임목사님 칼럼

이재철 목사님의 책  「 사도행전 속으로 」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한 교우님이 명문 대학을 졸업한 딸이 현재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딸이 학업을 마치고 교수가 되기를 원했는데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고 하시면서 자식이 부모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따님입니까?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사는 자식은 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따님 같은 사람을 통해 새로워집니다.”

 

울산 대영교회 조 운 목사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에게 원하는 것은 ‘출세해서 너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의 이름인 사울로 지어주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사울 왕처럼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사울이 자기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살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울은 이 세상에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바울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사울을 버리고, 작고 작은 사람이 되어 일평생 복음을 전하며 주님을 섬기는 삶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 역시 자기 정체성에 대해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그가 주님 앞에 온전히 엎드렸기 때문에 주님은 그를 통해서 역사하실 수 있었습니다. 부르신 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의무인지 세례 요한과 바울이 확인해주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르치고 양육하는 우리 다음 세대들은 절대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우리가 만지면 망가지지만, 하나님이 만지면 크게 사용됩니다.

오늘도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직접 만지셔서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사용되도록 하나님께 주권을 겸손히 내어드리는 교회학교 현장이 되고 그런 교회학교 교사가 되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출처: 교회네트워크신문 (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438 )

 

'조운 담임목사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인능해  (0) 2023.02.11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  (0) 2022.09.02
나는 팬인가 제자인가  (0) 2022.09.02
백 번의 망치질  (0) 2022.09.02
새해를 맞아 삶의 변화를 기대하며  (0) 2022.09.02